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22세 여성이 도덕경찰에 잡혀서 의문사한 사건으로 촉발된 이란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의무사로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는 복장자유문제를 넘어 정치권의 부패와 정치탄압, 경제위기등의 문제로 정권퇴진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는 이슬람혁명이후 억눌려왔던 여성들이 먼저 길거리로 뛰쳐나왔다.

히잡을 벗고 불에 태우는 등의 퍼포먼스를 하면서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으나, 여기에 남성들도 가세하면서 수도 테헤란까지 번졌다. 이에 경찰들은 폭력진압을 하면서 시위대를 진압하려했으나 오히려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이란에서는 80여개 지역에서 시위가 동시다발로 벌어졌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고, 테헤란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경찰이 최루탄을 던지고 창문을 향해 사격했다.

한편에서는 시위대가 보안군을 구타하고 차에 불을 질렀으며, 여성의 복장 등을 감시하는 '풍속 단속 경찰'의 본부를 폭파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전날 이란 국영 TV는 이달 17일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여성들은 자신의 머리를 자르고 히잡을 불에 태우는 등의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으며, 길거리에서도 히잡을 쓰지 않은채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위대는 이란 대통령의 초상화를 철거하는 등 시위는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수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크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여성의 히잡 착용을 의무화하자 그 동안 자유를 누렸던 여성들이 반발하는 10만여명의 시위대가 수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를 했으나, 강경진압되었다. 이후 히잡규제는 더욱 커져서 태형 74대까지 맞을 수 있으며 최대 60일 구금에 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란정부는 SNS를 차단하는 등 시위대의 소통과 결집을 통제하려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대이란에 대한 인터넷,통신 관련 규제 해제를 발표했고, 일론 머스크는 스타링크를 Active 한다고 정부발표에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