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가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30일(금)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7월)보다 0.3%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월(6.4%)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7월 하락세(-0.1%)에서 벗어나 두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에너지 물가가 전월보다 5.5% 하락한 반면 식료품 물가는 0.8% 상승했다. 에너지 물가와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4.7%, 12.4% 각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수치) 오름폭이 확대돼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4.9% 상승, 전월(7월)보다 0.6% 각각 올라 7월 상승폭(전년 동월 대비 4.7%, 전월 대비 0%)을 웃돌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7%(전년 동월 대비)와 0.5%(전월 대비)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앞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8.3%의 상승률을 기록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이미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높인 상황이어서 이날 PCE 물가지수 발표는 당분간 매파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