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5일(화) 미국 조지아주에서 55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전기자동차(EV)와 배터리 공장 착공을 진행했다.
이번 현대차의 전기차(EV) 및 배터리 투자는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서배너에서 서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브라이언 카운티의 대규모 공장에서 2025년 상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 공장은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민주당의 존 오소프 상원의원과 라파엘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 두 명이 이 행사에 참석해 8,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투자를 치하했다. 켐프 주지사와 워녹 상원의원은 다음 달 재선을 앞두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주가 2020년 이후로 궁극적으로 130억 달러의 투자와 거의 1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30개의 전기 이동성 관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했다. 12월에 전기차 제조업체인 Rivian Automotive Inc는 주에 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기공식은 미국의 전기차 인플레이션 감축 정책(IRA)에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우려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8월 조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IRA에 따르면 미국 세금 공제를 받으려면 북미에서 전기차를 조립해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아직 미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아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법은 EV의 약 70%를 차량당 최대 7,500달러의 세금 공제를 즉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9월 미국에서 현대 아이오닉 5 크로스오버 SUV의 판매는 약 14% 감소했는데, 이는 IRA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