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28일 트위터 인수를 완료했다고 주류 언론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인수완료 후, CEO로서의 첫 행보가 임원진 해고였다.
워싱턴포스트(WP) 및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 의사결정 구조의 최상층에 있는 기존 경영진을 축출, 자신의 측근으로 물갈이해 단기간에 장악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작업을 마치고 트위터 경영권을 확보한 후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핵심 임원진 3명에게 일괄 해고를 통보했다. 이 밖에 법률 고문이었던 션 에젯도 함께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머스크는 27일 광고주들에게 서한를 보내 "트위터는 여러분(광고주)의 부랜드를 강화하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세계 최고로 훌륭한 광고 플랫폼이 되길 열망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혐오 콘텐츠까지도 일부 허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광고주들의 우려를 덜고 신뢰를 얻기 위해 이러한 서한을 발표한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는 이 서한에서 "내가 왜 트위터를 사는지, 광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었고, 그것의 대부분은 잘못됐다"고 했다.
이어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는 공동의 디지털 마을 광장을 갖는 것이 문명의 미래에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트위터에서는) 폭넓은 범위에서 (사람들의) 신념들이 폭력에 기대지 않고 건전한 방식으로 토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소셜미디어 풍토에 대해선 "증오와 사회 분열을 야기하고 극우파와 극좌파를 쪼개는 반향실(echo chamber)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 미디어 대부분은 클릭 수를 추구하면서 극단주의를 부추기고 그것이 돈이 된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대화의 기회는 상실된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인수의 목적이 단지 수익창출이 아닌 미래 문명을 위한 것이라 밝힌 머스크의 경영진 일괄 해고통보는 트위터 인수 목적에 맞게 트위터를 운영할 임원진을 세우려는 일련의 과정이라 추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