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LA카운디 다음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OC)에서 1일 '보건 비상사태 선포(health emergency declaration)'를 발령했다.
OC는 최근 소아과 환자의 병원 입원과 응급실 방문이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자 이와 같은 조치를 내렸다. OC 보건 관계자는 호흡계 질환의 일종인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RSV는 전국적으로 감염자가 확산하는 상황으로 3년간 지속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독감(flu) 시즌과 함께 보건 시스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OC 보건 책임을 맡고 있는 레지나 친시오-퀑 박사는 "현재 RSV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OC 주민들에게 위험에 처한 개인과 어린이를 보호하는 다양한 방안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면서 "예방법 외에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등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친시오-퀑 박사는 또 "최고의 RSV 예방법은 지난 팬데믹 기간에 우리가 시행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염 징후가 있으면 집에서 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SV는 상대적으로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로 분류되는데,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는 1~2주 안에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아와 고령층에게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주의가 당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