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 수록 첨단산업에서의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 자동차 등 일본의 기라성같은 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의 일본 자체생산을 위해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들 도요타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주요 8개 기업이 출자하여 반도체 기업을 설립하고 그 이름은 라틴어로 '빠르다'는 뜻을 가진 래피더스(Rapidus)로 하기로 했다. 

래피더스라는 이름의 이 새 회사는 슈퍼컴퓨터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 대량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분야에서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 기술을 개발을 완료해 5년 뒤인 2027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연구개발지원 비용 등 700억 엔(약 6천600억 원)을 이 회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경제안보상 중요성이 커지는 첨단 반도체 확보를 위해 자국 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국내외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TSMC도 일본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일본 주요 기업이 설립한 래피더스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일본 기술자를 불러들여 회로선폭 2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생산의 길을 연다는 구상이라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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