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2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동부 서퍽 지역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중국 국영 기업을 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리시 수낵 총리가 주요 외교 정책 연설에서 중국이 영국의 이익과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며 "양국의 황금시대는 끝났다"고 발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영국 정부는 이날 사이즈웰 C 원전 프로젝트에 7억파운드(약 1조1천153억원)를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전력공사(EDF,Électricité de France)와 중국핵전집단공사(CGNPG,China General Nuclear Power Group)가 80%, 20%씩 보유하고 있던 사이즈웰 C 원전 프로젝트 지분은 이제 영국 정부와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반반씩 갖게 된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사이즈웰 C 원전 개발 단계에서 프로젝트 지분 절반을 보유한 채로 앞으로 원전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제3의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는 성명을 내어 "정부의 사이즈웰 C 투자는 매입 비용과 세금 등을 포함해 CGN이 프로젝트에서 빠지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원전 건설프로젝트에 중국기업 퇴출

BEIS는 사이즈웰 C 원전을 건설하면 "고도로 숙련된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할 수 있으며, 50년 이상 600만 가구에 믿을만한 저탄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르면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사이즈웰 C 원전은 영국 전력 수요의 7%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