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젤레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 직후 나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적 해결을 원한다는 발언이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러시아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등 4개 지역을 러시아의 일부로 합병한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평화 협상의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로 합병된 4개 지역과 관련한 오늘날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평화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10개 항의 평화 협상 조건을 정면으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 협상 조건은 ▲ 핵 안전 ▲ 식량안보 ▲ 에너지 안보 ▲ 포로 석방 ▲ 유엔 헌장 이행 ▲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 정의 회복 ▲ 환경 파괴 대처 ▲ 긴장 고조 예방 ▲ 종전 공고화 등이다.

이중 핵심은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으로 이는 지난 2월 침공이후 합병처리한 4개주외에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를 포함하고 있어서 사실상 백기 투항을 요구한 것이다. 

러시아에게 전황이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자 푸틴 대통령이 평화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낼 것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지만 외교적 협상을 통해 종전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