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 뉴욕증시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금) 뉴욕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 S&P, 나스닥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연말에도 '산타 랠리' 없이 추락하던 뉴욕증시는 전날 '반짝'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우울한 한 해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년간 다우 지수가 8.8% 내려가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가장 선방했고 S&P 500 지수 19.4%, 나스닥 지수는 33.1% 급락해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증시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진입한 뒤로 이날까지 140 거래일 연속 약세장에 머물러 2001년 이후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섹터별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에너지주는 올해 58% 급등하며 고공행진을 했다.

2022년 한 해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챙이라는 지정학적 위기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주식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연준은 사상 유례없는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 금리인상) 을 밟으며, 채권시장이 요동쳤다.

이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기술주와 성장주들의 낙폭이 유난히 컸으며, 가상화폐가 위험자산으로 여겨지면서 사상유례없는 폭락을 경험했다. 

가상화폐의 경우 연초대비 64% 급락했으며, 기술주인 빅텍크 기업의 경우도 3조달러 가량이 증발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의 경우 60% 하락했으며, 테슬라의 경우 트위터 변수로 인해 65%까지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연초대비 반토막이 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3년에도 연준의 움직임을 비롯한 공급망 재편의 문제와 러이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문제가 지속되겠지만, 이 모든 부분이 22년보다는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주식 시장이 어디까지 하향 조정될지는 여러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 것인지와 시장 변화에 따른 연준의 대응을 주의깊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