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압성 폭풍인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북극의 냉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만들어지는 폭풍)'이 캘리포니아 전역을 덮쳐 초비상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즉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일부 지역에는 홍수, 산사태 우려 등으로 인해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NWS)은 5일(오늘)까지 주 전역이 폭우, 한파 등을 동반한 겨울 폭풍인 '폭탄 사이클론'의 영향권에 들어선다. 

LA지역의 경우 최대 4인치, 해안가 지역은 5인치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었다. NWS는 "이번 겨울 폭풍은 홍수, 도로 유실, 산사태, 정전, 대형 나무 쓰러짐 등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시속 70마일의 강풍이 불고 산간 지역에서는 최대 8인치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했다. 

폭탄 사이클로

개빈 뉴섬 주지사는 겨울 폭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운영 센터 가동을 시작했고,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는 4일 성명을 통해 "재난 대응을 위해 주 방위군 동원을 승인하고 가주교통국 등과 연계해 지역별 도로 복구 등에 지원 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비상 상황을 최고 수준으로 조정하고 각 지역의 상황을 파악해 모래주머니를 비롯한 겨울 폭풍 대비를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각 기관 및 지역 정부도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LA시 정부(www.emergency.lacity.org/alerts/notifyla), LA카운티 정부(www.ready.lacounty.gov/emergency-notifications)는 실시간으로 겨울 폭풍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주교통국도 웹사이트(www.quickmap.dot.ca.gov)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 폐쇄, 체인 필요 구간 등 교통 상황 등을 운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주 교통국은 "폭탄 사이클론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에는 가능하면 운전을 피해야 한다"며 "불가피한 경우라면 운전하기 전에 목적지까지의 도로 상황을 반드시 미리 파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NWS 측은 주민들에게 ▶스마트폰 방전에 대비해 비상 연락망을 확보해둘 것 ▶비상식량, 물, 손전등, 구급약 등을 구비할 것 ▶배수관이 막히지 않도록 주변 잔해물을 치울 것 ▶빗물이 고인 도로를 피할 것 ▶자동차에 옷과 담요 등을 둘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