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형사기소되는 오명을 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 뉴욕 법원에 출두해 '성추문 입막음' 혐의 등에 대해 인정신문을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전인 3일 낮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자택을 출발해 전용기편으로 뉴욕에 도착, 법원 출두 준비에 들어갔다.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첫 기소 사례인 만큼 CNN, 폭스뉴스 등 주요 방송사들이 자택을 출발해 공항까지 가는 그의 차량 행렬을 생중계했다.

트럼프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 뉴욕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자신을 기소한 뉴욕검찰 맨해턴 지검에 출석해 '머그샷' 촬영 등의 절차를 거친 후 로어맨해턴의 뉴욕 형사법원에 출두해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출두에서 과연 일반인들이 하는 것처럼 중범죄까지 포함된 기소에 수갑을 채울 것이냐가 이슈가 되었으며, 머그샷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머그샷도 찍지 않을 것으로 관련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혐의 내용에 대해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기의 이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법원 출석을 하루 앞둔 3일 뉴욕시 전체가 긴장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