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가 지속되면서 소비를 줄이고 크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4일(금) 3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 감소)보다 큰 폭으로 하회 한 것이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지난 5개월간 4번째 전월 대비 감소를 기록해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물가 급등과 이를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실물경제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금리인상의 여파로 할부 혹은 리스로 구매하는 자동차와 금리에 민감한 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 등 중소 지역은행들이 잇따라 위기에 휩싸인 것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에서의 소비는 실물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 어느정도의 소비 감소는 필수적이지만, 급격한 소비 하락은 미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 연준을 비롯한 민관 경제기관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경제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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