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생산자 물가(PPI)가 3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13일(목)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는 2.7% 증가했다. 2월 P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4.9%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도매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 물가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PPI가 3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는 수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해소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드려지고 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12일(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5.0%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는 통계가 발표된 데 이어 오늘 생산자물가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인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Fed Watch에 따르면, 하루 전인 12일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가능성이 70%에 이르렀으나 PPI 발표 이후 66%로 떨어졌으며, 반대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9%에서 34%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