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이후  은행권 불안에 위기설에 휩싸였던 미국 증권사 찰스슈왑(Chales Swab)이 1분기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보고하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미국 증권사 찰스슈왑이 17일(현지 시간) 올해 1분기 동안 매출 51.2억달러(예상치 51.3억달러) 순이익이 16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4%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또 수익율 EPS 예상치인 주당 90센트보다 93센트로 높게 나왔다. 다만 같은 기간 예금이 410억 달러(약 54조 원) 감소했다고 밝혀 예금 인출사태로 인한 예금잔액이 전년대비 30% 감소했다. 

찰스슈왑은 SVB와 크레딧스위스(CS) 파산 이후 그 다음 위기 금융사로 지목되면서 예금인출 사태에 시달리면서,  이날 발표된 1분기 실적 보고에 귀추가 주목되었다. 

찰스슈왑 주가는 이날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 3% 이상 올랐지만 연초 대비해선 여전히 35% 넘게 떨어졌다.

이날 함께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중소형 은행들도 이 기간 예금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찰스슈왑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은 올 1분기 예금이 118억 달러 줄었다고 밝혔으며, M&T 은행은 1분기 예금이 전분기대비 44억 달러(3%) 줄어든 1591억 달러라고 밝했다. 

이 날 발표한 대부분의 중소형 은행들의 1분기 수익율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체적으로 큰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예금인출 사태로 인해 예금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찰스슈왑을 포함해 세 금융사에서 빠져나간 예금만 약 572억달러에 이른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지난주 1분기 예금이 소폭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은행권 3,4위규모로 알려진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소폭의 예금 유출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