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가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성 정체성 및 젠더 교육 금지 조치를 12학년(한국 고3에 해당)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19일(수)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 교육위원회가 이날 투표를 통해 초등학교 3학년까지 성 정체성 및 젠더 교육을 금지한 법 규정을 12학년까지 공교육 전체로 확대하는 새 규칙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에서 성 소수자 문제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는 신규 규칙에 의거해 자격이 정지되거나 퇴출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입법부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는 이와 별도로 성 정체성 수업 금지를 8학년까지로 확대하는 법안 처리를 검토중이라고 WP는 보도했다.

보수 단체는 이 같은 조치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 주지사인 드샌티스가 보수적인 이미지를 굳히는 이미지 메이킹이 계기가 된 것으로 WP는 보도했다. 

로이터의 지난달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의 72%는 차기 대선에서 성 정체성 교육에 찬성하는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의 76%는 그 같은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