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이 사상 최악의 1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2분기 매출 전망은 월가의 추정치를 상회했다. 이는 반도체 과잉 공급으로 인한 침체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개인용 컴퓨터 칩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목) 인텔은 장 마감후 실적 발표에서 최악의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인텔의 매출은 전년 대비 36% 급락해 11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월가 추정치인 110억4000만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인텔

인텔은 5분기 연속 매출 감소, 2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인텔의 1분기 순손실은 28억 달러다.  주당 순손실은 4센트였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 15센트 보다는 나은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데이터 센터 및 AI 그룹의 매출은 39% 감소한 37억 달러를 기록했다. 

PC를 포함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38% 감소한 58억 달러였다.

유일하게 성장한 사업은 자율주행차용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모빌아이였다. 

모빌아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6% 성장한 4억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회사는 2분기 매출 전망을 115억 달러에서 12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여전히 인텔은 PC 및 서버 처리 칩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조 허브를 구축하고 제품의 설계 및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인텔은 지난 2월 대만의 TSMC와 같은 제조 기술 및 성장을 따라잡기 위한 투자를 위해 배당금을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인텔은 또한 가장 강력한 데이터 센터 칩인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의 출시도 2021년 출시 예정이었지만 올해 선보였다. 이에 따라 인텔은 개발 및 공개 일정을 지키지 못해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에 따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대 하락에 그치고 있다. 인텔은 이날 2.79%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