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지역 중소 은행주들이 요동치면서 하락했다.

2일(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67.17포인트(1.08%) 떨어진 33,684.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29포인트(1.16%) 밀린 4,119.58로, 나스닥지수도 132.09포인트(1.08%) 하락한 12,080.5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은 중소 은행주로, 투자자들은 연준의 5월 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은행위기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3일에 있을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번 FOMC 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임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줄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도 있다는 메시지를 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면 연준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오르게 된다. 이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지역 은행주들이 다시 흔들리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문이다. 

JP모건의 다이먼 회장은 퍼스트리퍼블릭(FRC) 은행 인수후 "은행위기는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찰리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문제있는 오피스, 쇼핑몰, 각종 부동산이 너무 많다"고 했으며, 마크 로언 아폴로 CEO는 "다이먼에게 동의 못한다"며 " 두 번째 물결(위기)이 올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은행 묘비 쌓이는데, 기준금리 인상시 심각한 경기침체가 올 것이다"고 경고했다. 

은행위기

이 날 눈에 띄게 하락한 지역 중심의 중소 은행주로 LA에 소재한 팩웨스트(PacWest) 은행 주가가 28%가량 하락했고,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 Bank) 은행의 주가가 20% 가량 하락했으며,  피닉스에 위치한 웨스턴얼라이언스(Western Alliance Bank)가 15% 가량 떨어졌다. 코메리카(Comerica)와 자이언스(Zions Bank) 은행의 주가도 10% 이상 떨어졌다.

 

지역 은행주들 뿐 아니라 대형 은행주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의 주가가 모두 3% 이상 하락했으며, 심지어 FRC 은행을 인수한 JP모건도 1%가량 하락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고객들이 예금을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른 자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권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은행권 위험이 커질 경우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완화적 기조를 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