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지방은행 주가가 3일(수) 장 마감 후 50%이상 폭락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같은 주가 폭락은 팩웨스트(PACW. Pacific Western) 뱅코프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선택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데 따른 후폭풍이다.

이날 장 마감 후 블룸버그 통신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L.A. 비벌리 힐즈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팩웨스트이 재정 자문과 논의하면서 은행 분리와 자본 조달,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팩웨스트 뱅크

다만 은행 전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퍼시픽 웨스턴 은행이라는 커뮤니티 은행과 일부 상업 및 소비자 대출사업으로 구성된 팩웨스트 전체에 관심을 갖는 잠재적인 인수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팩웨스트 인수시 일부 대출에 대해서는 잠재적으로 큰 손실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팩웨스트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2% 하락한 6.42달러로 마감했지만, 블룸버그의 보도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50%이상 폭락하며 주가가 3.05달러(오후 8시 기준) 밑으로 떨어졌다.

팩웨스트는 전날(2일)에도 때도 28% 추락했다. 팩웨스트는 지난 3월 은행위기가 시작되며 주가가 85% 하락했다.

팩웨스트 매각설 여파로 이날 시간외거래에서는 다른 지방은행 주가들도 급락하고 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가 정규거래 때 4.4%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27% 떨어지고 있다. 

코메리카(Comerica)는 정규거래 때 4.4% 내려간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8.9% 하락 중이다.

자이언(Zion) 뱅코프는 이날 정규거래 때 5.3%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는 9.4% 내려가고 있다.

지난 1일 JP모간이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으로 고전하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은행위기는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2일 지방은행 주가가

다시 폭락하며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었고, 오늘 팩웨스트의 매각설로 인해 위험성이 있는 중소은행 들의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에 위기에 빠질 지방은행을 찾아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은행주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