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오늘(3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 금리를 5.00~5.25%로 끌어올렸다.

지난해부터 10회 연속 단행된 금리 인상 행진 끝에 16년만의 최고 금리에 이르렀다.

이번 FOMC 성명서에는 '몇 번의 추가 긴축 조치를 고려한다','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표현 등이 삭제되면서 잠정적 긴축 종료를 시사했다. 

이에 대한 의미에 대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해당 문구 삭제는 상당히 유의미하다"고 했다. "작년부터 금리를 5%포인트 올렸기 때문에 충분히 긴축적 수준이 됐다. 현재 최종 금리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금리 인상이 종료되었을 수 있다고 방점을 찍었으나 "추가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본다면 오판이 될 수 있다"며 "필요시 더 강도높은 통화긴축에 나설 준비도 돼있다"고도 했다. 

파월 연준의장

(5월 3일 FOMC회의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파월 연준의장 )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가 그렇게 빨리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이 FOMC의 견해다. 인플레를 목표치까지 맞추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예측이 옳다면 (올해)금리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하기 위해선 물가 수요와 노동시장 여건이 지금보다는 더 약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초 파월 의장의 향후 긴축 완화 메시지를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오후 2시 연준의 성명 해석이 나온 직후엔 상승세를 보이다가, 파월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오후 3시부터 하락세로 다시 전환했다. 나스닥과 다우지수, S&P500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