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중인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F16 전투기 조종사 훈련 지원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을 의식한 듯 전투기가 러시아 영토로 진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에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푸틴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의 (지원)결심을 깨뜨리지 못한다"고 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제공 여부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투기들이 지리적인 러시아 영토로 진격하는 데에 쓰이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 방어 차원에서 F-16을 사용할 수 있으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G7 정상회의가 개최된 일본 히로시마에서 만난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 이후 만난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 회담에 앞서서는 "우크라이나 국방력 강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다음 단계의 군사지원 내용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 3억7천500만달러(약 4천982억원) 상당의 새 군사 패키지에는 탄약과 장갑차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편이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