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형은행들이 어닝써프라이즈 수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소비자 금융 사업과 상업용 부동산 투자 확대 등 과거의 판단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오늘(19일)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2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8% 급감한 수치로, 2분기 월가 대형은행 중 가장 큰 순이익 감소폭을 기록했다. 

높은 금리와 중소 지역은행 위기로 반사이익을 누린 JP모건 체이스, 웰스파코 등 다른 대형은행들과 대조를 이루었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과 모건스텐리도 전년대비 순이익이 감소했으나 시장 기대했던 전망치보다는 많았으나, 전망치보다 낮은 순이익을 기록한 골드만삭스가 유일하다.

골드만삭스가 2년 전 인수한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와 관련한 손실이 2분기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는 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스카이를 포함해 소비자 대출 플랫폼과 관련된 자산 평가손실이 5억4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린스카이가 골드만삭스의 2분기이익을 거의 7억달러 축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대부분 오피스로 이뤄진 골드만삭스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도 4억8천500만달러의 자산 평가절하가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