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심가가 드론 공격을 받아 50층 건물의 고층 오피스 건물이 일부 파손됐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새벽 모스크바 시내의 오피스 건물 2동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드론이 떨어진 곳은 모스크바 내에서도 현대식 고층건물이 밀집한 '모스크바 시티'의 경제 중심지역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드론 3대가 모스크바로 날아왔는데, 이중 한대는 러시아 방공망에 공중 요격됐으나 나머지 2대는 모스크바 시내까지 와서 전파 교란을 받고 추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50층 건물의 5층, 6층이 파손됐으나 사상자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CNN에 보도된 영상에 따르면, 큰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았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갑작스런 큰 폭발음과 화염에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이다.

모스크바 경제중심지 드론 공격으로 충격

(드론으로 인해 파손된 건물과 폭발장면 영상 캡처: )

드론 공습이 이뤄진 지 수 시간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은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기지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우며 지극히 공정한 작전"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은 전쟁을 먼 얘기쯤으로만 여겨온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에 근거하면 앞으로 더 많은 드론 공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