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연속 50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현지시간) 중국의 7월 제조업 PMI가 49.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이는 5월 48.8, 6월 49.0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여전히 경기가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PMI는 4월(49.2) 50 이하로 떨어진 뒤 4개월 연속 50위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공식 폐기된 올해 1월 경기회복이 기대되면서 50.1로 회복했고 2월에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52.6을 찍었다.

그러나 3월 경기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51.9로 낮아졌고, 4월 49.2로 내려앉은 뒤 5월 48.8로 더 떨어졌다.

이같은 경기 수축 국면은 소비 둔화로 인한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 쇼핑몰

(중국 상하이 소재 한 쇼핑몰 내부 전경)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데 그쳐, 코로나 폐쇄정책을 해제한 1월 이후에도 소비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장정보업체 '차이나베이지북'은 중국 소비자들이 이번 달 여행·식음료업을 제외한 대부분 분야의 소비를 줄이면서 주요 산업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매판매의 급격한 둔화 속에 이번 달 거의 모든 주요 산업 부문의 매출·이윤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