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수중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해군 상륙함이 심하게 기운 채 예인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4일(금) 미국 CNN,BBC와 로이터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정보 소식통이 공유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흑해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에서 러시아 함정이 우크라이나 수상 드론의 공격으로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함정은 러시아 해군 소속 상륙함인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보 소식통이 공개한 영상에는 야간에 수중 드론이 러시아 함정에 접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수중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하자마자 영상은 끊겼으며 이는 수중 드론이 상륙함을 타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는 한 쪽으로 심하게 기운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함이 예인선에 이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심하게 기울어져 예인되고 있는 러시아 함정

(BBC가 공개한 러시아 함정이 심하게 기울어 예인되고 가고 있는 장면 )

우크라이나 보안국 소식통은 "TNT 450kg을 실은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함정을 공격했다"며 "러시아 군인 100여명이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형 해군 함정인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함이 타격을 받았다"며 "공격 결과 러시아 함정은 심각한 피해를 입어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 공격을 시도하던 우크라이나 수중 드론 2대를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는 자국 군의 실적은 최대한 포장해서 발표하는 반면, 자국군의 피해사실에 대해서는 쉬쉬하면서 감추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예상치 않게 길어진 전쟁으로 말미암아 러시아의 피해도 심각해지면서 푸틴에 대한 반대여론 확산과 전정실패론에 대한 우려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