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던 FTX 창업주 샘 뱅크먼-프리드가 11일 법원 결정으로 전격 재수감됐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어제 열린 공판에서 샘 뱅크먼-프리드가 주요 증인을 위협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며 보석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샘 뱅크먼-프리드는 U.S. Marshall에 의해 곧바로 법정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나갔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 )

이로써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를 창업해 한 때 암호화폐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떠올랐다가 사기 논란을 일으키며 파산선언을 하고 도피하는 등 급격하게 몰락했던 샘 뱅크먼-프리드는 보석이 취소되면서 교도소에서 재판을 받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어제 보석 취소 결정과 관련해 NY 브루클린 연방법원은 샘 뱅크먼-프리드가 증인들을 위협한 정황이 두 차례 확인됐다며 재판에 영향을 줄 수있는 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보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이번 보석 취소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전망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월 예정 재판까지 구치소에서 구류상태에 있게 된다.

뉴욕 연방검찰은 샘 뱅크먼-프리드가 증인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해왔다.

증인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자료들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것으로 이같은 행태를 근거로 검찰은 샘 뱅크먼-프리드의 보석 취소를 요구했다.

경제 사건의 경우 평결이 내려질 때까지는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샘 뱅크먼-프리드가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고 연방법원 재판부가 판단하면서 보석이 전격 취소된 것이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지난해(2022년) 11월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논란이 커지자 출국했는데 이후 FTX 본사가 있던 바하마에서 검거돼 다시 미국으로 송환됐다.

미국에서 구치소에 수감됐던 샘 뱅크먼-프리드는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서 자유의 몸으로 집에 돌아갔지만 결국 주요 증인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다시 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