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미국인이 5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의 절반이 넘는 55% 는 총기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CNN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미국인 자살자 수는 4만9천44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4만8천183명에서 2.6% 늘어난 것으로,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14.9명에 달했다.

앞서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가장 많은 해는 2018년으로 14.2명이었다.

CDC

작년 미국 자살자를 연령대로 봤을 때 65세 이상 고령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자살자는 2021년 9천652명이었으나 작년에는 1만433명으로 8.1% 증가했다.

반면 10대 자살자는 같은 기간 7천126명에서 6천529명으로 8.4% 줄어 대조를 이뤘다.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인 10명 중 9명은 미국이 정신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믿는다"며 "이번 CDC 통계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