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월간 도시지역 종합실업률을 발표하면서 최근의 관심 지표인 청년 실업률 발표를 중지한다고 말했다.

청년실업률을 제외하고 발표된 중국의 7월 주요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경제회복 상황이 기대에 못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면서 청년실업률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추측케 했다.

16~24세 연령의 청년의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실업률은 6월 기준 21.3%에 달해 중국 경제의 심각한 상황을 나타내는 단면으로 다루어졌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해당 연령층 인구가 9600만 명이며 이 중 3분의2가 학생인 상황에서 졸업 전에 취직 전선에 나선 젊은이들을 정식 실업 자 군에 넣는 것은 무리"라면서 이 같은 발표 중단을 알렸다.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이 포함되지 않은 38개국 선진국 그룹 OECD의 평균 청년실업률은 10%이다.

전국도시 지역의 7월 종합 실업률은 5.3%로 한 달 전 5.2%보다 늘면서 5개월 래 최대치에 이르렀다. 거의 같은 범주의 미국 종합 실업률은 7월 기준으로 3.5%로 54년 래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통계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소매 판매가 7월에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에 그쳐 전월의 3.1%에서 하락했고 서방 예상치 4.4%를 많이 밑돌았다. 

소매 판매는 미국서 전체 민간 소비의 3분의 1를 차지하며 어느 나라나 서비스 소비가 아닌 상품 구입지출에 초점을 맞춘다.

산업 생산도 역시 7월에 연 3.7% 증가를 기록해 전월의 4.4% 증가서 떨어졌으며 예상치에 미달했다.

이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제 회복 상황 속에서 중국 당국이 청년 실업률에 대한 발표를 중지한 것을 놓고 얼마나 상황이 심각하면 발표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베이징 대학교수의 분석에 의하면 중국의 실질 청년 실업률은 46%에 이른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청년 실업률 역대 최고

(중국 취업박람회에 몰린 인파의 모습)

그러나 이날 푸링후이(付凌暉)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8월부터 청년실업률 등 연령대별 실업률 조사 발표를 중단한다"며 "주된 이유는 경제·사회 발전으로 노동 통계를 좀 더 최적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도시 청년 중 재학생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고, 졸업 전에 일자리를 찾는 학생이 노동 통계에 포함돼야 하는지에 대해 다른 견해가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교육 수준 향상과 청년들의 재학 기간 증가에 따라 노동 통계상 청년의 연령 범위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