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됐던 허리케인 힐러리가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했으나 오늘(21일)까지 지역에 따라 강한 폭풍우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4등급 허리케인으로 관측됐던 힐러리가 20일 오전 바하 캘리포니아 지역에 북상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강한 폭풍우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로 인해 각종행사가 취소 혹은 연기되었으며, LA 지역 학교도 21일(월) 하루 휴교하기로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는 폭풍으로 인해 21일 하루 휴교하기로 결정하고 내일(22일)부터 다시 정상 등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각 학교 교사들은 교육구통합포털시스템인 스쿨로지에 오전 10시30분까지 학생 및 가족들을 위한 교육 자료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힐러리

(열대성 폭풍 힐러리가 남가주로 올라오면서 많은 비를 뿌리 도로가 침수되었다)

기상청은 남가주 지역 예상 강우량이 오늘 오전까지 3~6인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하고 인근 해안에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힐러리는 오늘 오전 11시경 네바다와 오리건 접경까지 북상한 후 풍속이 시속 39마일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연방지질조사국은 이날 오후 2시41분 LA 북서쪽으로 80여 마일 떨어진 오하이(벤츄라 카운티)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지진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지진으로 오하이 인근 하이웨이 150번 도로 일부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일부 상점의 진열품들이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