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베누'(Bennu)의 흙과 자갈 등의 샘플을 채취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의 캡슐이 24일 오전 10시 53분께(미 동부 기준) 지구에 귀환했습니다.

오시리스-렉스의 소행성 샘플 캡슐은 이날 미국 유타주 사막에 있는 국방부 유타 시험·훈련장에 낙하했는데요.

이 캡슐의 귀환은 2016년 9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에 실려 발사된 지 7년 만인데요. 38억6천마일(62억km)에 달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소행성 베누에서 샘플 채취해 지구로..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된 셈플을 담은 캡슐이 미 유타주에 도착했다.)

10억 달러가 투입된 오시리스-렉스는 발사 이후 2년여 뒤인 2018년 12월 폭 500m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베누 상공에 도착했습니다.

오시리스-렉스는 2년여 동안 베누 주위를 돌며 탐사 활동을 벌이다 2020년 10월 지구에서 약 3억3천300만㎞ 떨어진 곳에 있는 베누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한 후 2021년 5월 지구 귀환 길에 올랐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샘플 캡슐에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 베누의 흙과 자갈 등이 250g가량 담긴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과학자들은 태양계 생성 초기의 물질들이 포함된 소행성 샘플을 분석하면 베누와 같이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이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상 현상과 지각 변동 등으로 크게 변형된 지구와 달리 베누는 45억년 전 태양계 형성 초기의 물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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