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마존·애플 겨냥..."경쟁사도 기기 연결하지만 알차지 않아"
"1년간 스마트싱스 이용자 5천만명↑...2027년 5억명 목표치 부합"

삼성전자 스마트홈

("최근 1년간 스마트싱스 이용자 5천만명 늘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스마트싱스(SmartThings) 팀장인 정재연 부사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삼성의 스마트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 스마트홈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자부합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스마트싱스(SmartThings) 팀장인 정재연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과 미디어 브리핑에서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기기 간 연결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발자들과 소프트웨어·서비스·플랫폼에 대한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개최했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과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정 부사장은 "경쟁사들도 다양한 제품이 있고 기기 간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처럼 알차지 못하고, 스마트홈은 우리가 가장 앞서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경쟁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구글과 아마존, 애플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경우 스마트폰과 TV가 있지만 다양한 가전이 없고 제품 간 연결이 되지 않는다. 아마존은 다양한 제품는 반면 스마트폰이 없고, 애플은 아이폰이 있지만 가전은 생산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을 아우른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등을 거쳐 2016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그는 "전직장도 스마트홈에 관심이 많아 연구했다"며 "그러나 스마트홈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는 삼성이라고 판단해 입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SDC 이후 전 세계 스마트싱스 이용자가 5천만명 늘었다"며 "이에 이용자 5억명 달성을 위한 목표치에 부합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5년 내 이용자 수를 5억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스마트싱스 이용자 수는 2억3천만명으로, 현재는 2억8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기술 고도화와 보급 확대를 위해 TV에만 사용했던 플랫폼인 '타이젠'을 냉장고와 오븐, 세탁기 등 다른 가전에도 탑재해 다른 기기에서도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타이젠'은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iOS와 같은 TV 운영체제로, 삼성전자는 당초 스마트폰 OS용으로 개발했다가 TV에 적용한 뒤 다른 가전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스마트싱스 보급을 위해 B2B도 확대해가고 있다고 정 부사장은 설명했다.

아파트를 건설할 때부터 스마트싱스를 접목해 이미 국내 20만 가구에 이를 구축했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현재 이 문제를 논의 중이다.

정 부사장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가전의 가격이 높아질 우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이용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 되도록 하고 있다"며 "삼성 제품 간 연결을 우선으로 다른 브랜드 적용도 확대해 사용성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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