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과 가족이 보유 중인 회사 주식 100만주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회사 측이 27일(금) 공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 일가는 내년부터 일가가 보유한 JP모건 주식 860만주 중 1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다이먼 회장은 매각 배경에 대해 "재무 다각화와 납세 계획 목적"이라고 밝혔다.

JP모건 다이먼 회장

(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회장. 자료화면)

매각 주식의 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1억4천만달러(약 1천900억원)에 달한다.

JP모건 측은 "다이먼 회장의 주식 매각은 회장 재임 기간 최초"라며 "다이먼 회장은 회사의 전망이 매우 유망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지분 보유액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월가의 황제'로도 불리는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05년 12월 회장직에 올라 18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회사 주요 경영진의 지분 매각 소식은 통상 회사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이먼 회장이 최근 7% 금리에 준비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좋지 않은 미래 전망을 발언한 터라 주식 매각 배경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이먼 회장의 지분 매각 발표 후 JP모건체이스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3%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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