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해외 부호들의 자금세탁을 제대로 걸렀는지 모건스탠리를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수)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인사는 WSJ에 모건스탠리가 고객으로 받아들이기 전 외국인과 그들의 자금 출처를 어떻게 심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 년 전 시작된 정기 심의에서 고객에 대한 실사와 자금세탁 방지 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조사를 확대한 것이다.
앞서 연준은 모건스탠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비공개로 질책했고 앤디 사퍼스테인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문 책임자는 연준 인사들과 만나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했었다.
자산관리는 모건스탠리 총매출의 50%에 육박할 만큼 핵심적인 사업이다.
특히 해외 부호들은 총 5조달러(약 6천550조원)를 관리하는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문 입장에서 비중은 작지만, 새로운 자금 유입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과거 5년간 모건스탠리는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해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기에 특화한 재정 자문가들의 채용을 늘려왔다.
대다수 미국 부자는 재정 자문가나 자산관리회사를 두고 있지만 라틴아메리카 부호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이와 별도로 한 베네수엘라 기업가가 전 석유부 장관의 자금세탁을 돕는 것을 허용한 혐의로 미 당국의 합동조사를 받고 있다.
사법부와 증권거래위원회 등 미 당국은 자금세탁 행위에 대한 위험 신호가 나타났는데도 모건스탠리가 왜 사업가의 투자금 1억달러를 관리해줬는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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