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신임 CEO 선임시 AI에 따른 실존적 위협 인정 여부 고려"
오픈AI 이사회, 올트먼 복귀 투자자들 요구에도 에멧 시어 고용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성공을 이끌었던 샘 올트먼이 결국 오픈AI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고 정보통신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이 19일(일) 보도했다.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 멤버인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과학자가 이날 직원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알렸다고 디 인포메이션은 전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 공동창업자인 에멧 시어가 임시 CEO를 맡을 예정이라고 오픈AI 측은 밝혔다. 시어는 올해 초 트위치 CEO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을 복귀시키라는 투자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어를 CEO로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사회서 시어가 CEO로 선임된 배경에 대해 AI가 인류에게 가져올 수 있는 실존적 위협에 대해 그가 인정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10여년간 트위치를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일궈온 경험이 있는 컴퓨터 과학자인 만큼 오픈AI를 이끌 역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됐다는 것이다.
오픈AI 이사회의 일부 이사진과 마찬가지로, 시어는 첨단 AI에 의한 위험을 우려하는 '효율적 이타주의' 운동과 관련 있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앞서 오픈AI는 17일 성명을 통해 올트먼에 대한 해임을 발표했지만, 이날 오후 올트먼이 오픈AI 본사에서 회사 경영진과 만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은 오픈AI에 복귀할 의향이 있지만 기존 이사진의 해임을 포함해 지배구조의 변화를 요구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스라이브캐피털 등 오픈AI의 주요 투자자들은 기존 이사진 해임과 올트먼의 복귀를 요구해왔는데, 오픈AI 이사회가 시어를 CEO로 결정한 것은 이들 투자자에 대한 '신랄한 비난'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다만 오픈AI 측은 아직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의 논평 요구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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