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 "오픈AI 이사회 복귀 요청에 올트먼 신중 검토 중"
나델라 MS CEO, 올트먼의 오픈AI 복귀에 열려 있다는 입장 밝혀
지난주 전격 축출됐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의 회사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20일(월)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 해고에 대해 재고한 뒤 그에게 복귀 요청을 하고 있으며, 올트먼이 이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트먼 전 CEO의 복귀가 이뤄진다면 이번 사태의 가장 극적인 반전 드라마의 장면이 되는 데다 향후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첨단 기술인 AI의 발전 방향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오픈AI는 이러한 보도들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날 올트먼 전 오픈AI CEO가 자신의 회사에 합류하지 않고 복귀하는 것에 대해 열려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CNBC 방송, 블룸버그TV 등과의 인터뷰에서 올트먼이 MS에 합류하든, 아니면 일부 투자자가 요청하는 것처럼 오픈AI로 복귀하든 결국 MS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픈AI와 명시적으로 제휴 관계를 맺었고 그 관계가 지속되기를 원하지만, 이는 오픈AI의 사람들이 그곳에 남을지 아니면 MS로 올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나델라 CEO는 "올트먼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듣지 못했다"면서 "올트먼의 리더십과 역량에 여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그가 MS에 오는 것을 환영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든 오픈AI 지배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델라는 특히 "MS가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반드시 일부 필요한 변화가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델라 CE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올트먼 전 CEO와 올트먼 해임 후 회사를 떠난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이 MS에 합류해 새로운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오픈AI의 직원 770명 가운데 500명이 이사회 전원 사임을 촉구하는 한편 샘 올트먼의 복귀를 요구하고 이사회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올트먼과 함께 회사를 떠나겠다고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미 소프트웨어기업 세일즈포스는 이번 사태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오픈AI 직원들에 대한 영입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엑스(X)를 통해 올트먼 해고에 항의해 회사를 그만두는 오픈AI 직원들에게 자사 AI 연구팀에 합류하면 전 회사에서 받았던 급여와 주식 보상을 맞춰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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