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S&P500지수 내년에 평균 3.5% 상승 예상
도이체방크·BMO캐피털마켓, S&P500지수 5,100 전망
미국 월가의 전략가들은 내년 증시가 대체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7일(월)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BMO캐피털마켓, 도이체방크는 내년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해 초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와 소시에테제네랄도 비록 이전 고점을 넘지 못하더라도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블룸버그 집계 결과 미국 월가는 S&P500지수가 내년에 평균 3.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촉발하고 주식시장이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1년 전 예측에서 급격하게 변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로 올해 주식시장은 지속적인 경제 모멘텀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기술주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 힘입어 18% 이상 올랐다.
연초에 올해 상승세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했던 도이체방크와 BMO캐피털마켓은 S&P500지수가 내년에 5,100, 즉 이날 종가 대비 1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796.56(종가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인플레이션(금리상승)의 우호적인 추세와 기업 수익 증가를, BMO는 탄력적인 노동시장과 소비자물가 압력 완화, 하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호재로 꼽았다.
BofA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기업 효율성을 높인 결과"로 진단하면서 내년 S&P500지수가 5,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는 4,7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비관론을 유지해온 모건스탠리는 내년 전망을 올해보다 긍정적으로 보면서 올해와 비슷한 4,500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웰스파고는 '소프트패치'(경기 회복 국면에서의 일시적 경기둔화) 가능성이 증시 랠리에 부담이 될 것으로 경고하면서 내년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주가를 4,600∼4,800선으로 제시했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만큼 충분히 악화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경제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랜 기간 긴축기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웰스파고는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 일각에서는 경기침체 가능성, 일부 대형주가 주도하는 주식시장, 기업 실적 부진 등의 우려를 지적하고 있으며, 고금리가 지속해서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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