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주에서 매년 10월 9일을 '한글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발의자인 파울루 피오릴루 상파울루 주의원은 '한글의 날 지정법안'에서 "한글날 지정을 통해 한인 공동체의 사회적 기여를 인정하고 한국의 풍부한 문화와 오랜 전통의 가치를 인정하는 동시에 한국과 브라질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브라질인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어는 브라질 내 최대 검색 언어 5위, 가장 인기 있는 언어 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브라질 내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브라질인은 5만명에 육박한다"며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파울루주 '한글의 날' 법안 발의한 파울루 주의원(좌)과 황인상 총영사(우)

(상파울루주 '한글의 날' 법안 발의한 파울루 주의원(좌)과 황인상 총영사(우). 총영사관 제공)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은 "상파울루주의 한글의 날 지정법안 발의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번째로 발의된 것으로 브라질 내 한인사회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공헌에 대한 경의의 표시이자 한류의 높은 위상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영사관은 이번 달 초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한-브라질 문화 재단'이 설립됐고 매년 8월을 '한국 문화의 달'로, 2월 12일을 '한인 이민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도 발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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