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항공은 피인수 소식에 192% 급등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주가가 4일(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장 중 한때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S&P 다우존스는 지난 1일 우버가 실드에어를 대신해 S&P500지수에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오는 18일까지 공식적으로 S&P500지수에 편입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은 이 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 펀드 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에 우버 주식을 추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만큼 통상 주가가 상승한다.
실제로 이날 우버의 주가는 2.2% 상승한 58.63달러에 마감했으나 장 초반 한때 약 5% 상승하면서 60달러를 넘어 2021년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기도 했다.
투자회사 오펜하이머는 우버에 대한 투자의견 '아웃퍼폼'(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5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오펜하이머는 "우버가 S&P500지수에 편입된 후 성장과 자사주 편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P 규정에 따르면 이 지수에 편입되려면 최근 분기와 이전 4개 분기 총수익이 흑자를 기록해야 한다.
우버는 지난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92억9천만 달러(약 12조2천억 원)와 2억2천100만 달러(2천9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지난 4분기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냈다.
또 시가총액이 1천180억 달러(약 155조 원)로 조정 시총이 145억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도 충족했다.
한편 경쟁사인 미국 알래스카 항공에 19억 달러(약 2조5천억 원)에 인수된 하와이안항공은 이날 192.59% 상승한 14.22달러에 마감했다.
WSJ은 하와이안항공이 급등했음에도 인수가 주당 18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감독 당국의 승인 절차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수기업인 알래스카 항공은 14.25%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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