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리 "금리 인하 신중 속 4차례 인하 전망"
NABE "경기침체 피할 듯"...제조업, 13개월 연속 위축

투자은행 바클리(Barclays)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2분기에 긴축 완화 사이클에 들어가 0.25%포인트씩 4차례, 모두 1%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리는 4일(월) 보고서를 통해 내년 미국 경제는 성장 둔화에도 탄력성을 유지하고 연준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또 2025년에 1%포인트 더 내리고, 2026년에도 더 내려 금리는 2.75~3%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은행 바클리

(투자은행 바클리. 로이터 제공 )

바클리에 따르면 내년에는 미국의 성장이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1분기에 연율 0.4%, 2분기에 0.3% 각각 성장하는 데 그쳐 올해 평균 추정치 2.5%에서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급여 인상 분위기도 급격히 냉각되고, 인플레이션은 내년도 연준 목표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반적으로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경제 둔화에 따라 내년에 6차례의 금리 인하를 실시해 총 1.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측했다.

또 UBS는 훨씬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해 내년 말까지 총 2.75%포인트 떨어트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올해 마지막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기회의가 내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인플레이션 냉각 조짐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보고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뉴욕 연은은 10월 근원 물가(underlying inflation) 압력이 전월에 비해 완화됐다고 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MCT(Multivariate Core Trend) 인플레이션 수치는 2.6%로 나타나, 전월 2.88%에서 하락했다. MCT 지수는 인플레이션 지속성과 함께 물가 압력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런 가운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미국 경제가 내년도에 경기 둔화에도 경기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NABE가 이코노미스트 38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24%만이 내년에 경기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NABE 회장이자 모건스탠리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는 "10월 전망 조사 때보다는 올해 미국의 성장이 더 강하지만, 올해 4분기와 내년 4분기 사이에는 1%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는 올해 3분기에 5.2%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일 업데이트된 애틀랜타 연은 자료에 따르면 4분기 GDP는 건설과 제조업 둔화 탓에 1.2%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폭스비즈니스가 전했다.

제조업의 경우 11월에 0.9% 하락해 13개월 연속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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