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버스·옴니AB·리퀴디아 등...CEO들, 지분 늘리며 자신감 피력
최근 미국 증시에서 바이오 업체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일부 바이오 업체 최고경영자(CEO)들도 자사 주식을 사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일)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는 시버스·옴니AB·리퀴디아 등 바이오 업체 CEO들이 지분 추가 매입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썼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 3개 업체는 시가총액이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미만인 소형주이지만 올해 주가 상승률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4%)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이후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버스는 식물형질을 개발해 종자회사에 로열티를 받고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농업기술 회사다. 시가총액은 4억1천670만 달러(약 5천96억원) 규모로 올해 인수합병 이슈로 주가가 출렁인 바 있다.
이 업체는 이달 들어 주당 9달러에 210만주를 주식공모하고 최대 50만주를 매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prefunded warrants)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한 상태다.
이 업체의 주가 상승률은 141% 정도이며, 최근 8거래일 동안 주가가 69%나 급등했다.
시버스의 공동 CEO인 로리 리그스는 지난 12일 550만달러(약 71억2천만원)가량을 들여 주식 공모가보다 높은 10.58달러에 51만7천여주를 확보했고, 신주인수권도 52만8천500달러(약 6억8천440만원)가량 사들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리그스 CEO는 개인적으로 자사 주식 16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동소유 등 간접적 방식으로 확보한 주식도 110만주가량이다.
리그스 CEO는 회사 업무가 농업 생산성 향상과 관련 있다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시기이며 농업계에서 자신들의 역할은 자동차 업계에서 테슬라에 비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옴니AB는 인체 치료 후보물질 개발과 관련된 시총 6억7천420만 달러(약 8천730억 원) 규모 회사로, 올해 들어 주가가 61% 올랐고 지난 11월 28일 저점 대비로는 37%가량 단기 급등했다.
이 회사 CEO 맷 푀어는 지난 12일 100만 달러(약 12억9천만원)를 들여 자사 주식 20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그는 주식 260만주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과 스톡옵션 등도 가지고 있다.
그가 최근 1년간 사들인 회사 주식은 89만5천 주로, 평균 매입 단가는 4.11달러다.
푀어 CEO는 회사 장래에 자신감을 표하면서 "주식 매수는 우리 팀과 기술에 대한 나의 믿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폐고혈압 치료 관련 바이오 제약회사 리퀴디아는 올해 80% 넘게 상승했으며 지난 5일 종가 대비 70%가량 급등했다.
리퀴디아는 지난 12일 주당 7.16달러에 350만 달러(약 45억3천만원) 규모로 주식 공모를 진행했는데, 이 회사 로저 제프스 CEO는 100만 달러를 들여 14만주 가까운 지분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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