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다코타주 등 눈보라·얼음 폭풍 경보...인명 피해도 발생

눈보라와 얼음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콜로라도주 등 미국 중부 지방을 강타했다.

이에 항공기 지연·결항사태가 이어지는가 하면 일부 도로는 폐쇄됐고, 빙판으로 변한 도로에서 미끄럼 사고로 인해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26일(화)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우스다코타, 네브래스카, 캔자스 서부, 콜로라도, 와이오밍 동부 지역에 눈보라(blizzard) 경보가 내려졌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눈보라 경보는 바람이 시속 35마일(56㎞)을 넘고 많은 눈이 날리면서 가시거리가 0.4㎞ 미만인 상황이 3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사우스다코타와 노스다코타, 미네소타 북서부 지역에는 얼음 폭풍(ice storm) 경보와 겨울 기상 경보까지 발령됐다.

겨울 폭풍에 도로를 이탈한 트레일러

(겨울 폭풍에 도로를 이탈한 트레일러. 연합뉴스 )

얼음 폭풍은 어는 비(freezing rain)를 동반해 얼음이 쌓이는 폭풍이다.

이 때문에 항공기 수백편이 지연되거나 결항하고 도로 곳곳은 폐쇄됐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콜로라도주 덴버 공항에서는 항공기 200편이 지연됐고 18편이 결항했다.

덴버에서 캔자스에 이르는 고속도로는 이날 오전 일찍 폐쇄되기도 했다.

사우스다코타주 지역에는 여행금지 권고가 내려졌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이를 무시한 채 여행을 나섰다가 1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사우스다코타, 네브래스카, 와이오밍주 일부 지역에는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적설량이 지역에 따라 1피트(30.4㎝)를 넘을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크리스마스인 전날에는 사고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캔자스주에서는 트럭 운전자가 눈과 얼음에 미끄러지면서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에 탑승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얼음 폭풍으로 그랜드포크스에서 캐나다 국경에 이르는 노스다코타 동부의 고속도로도 폐쇄됐다.

노스다코타주의 파고 지역에는 어는 비가 1.5인치(3.8㎝)이상 내렸다. 오크스 지역에는 바람이 시속 67마일(시속 108㎞)까지 불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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