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폭 21만6천건으로 반등...노동시장 과열 지속 가능성 시사
지난해 12월 미국의 일자리가 '깜짝'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물가 상승을 자극하던 노동시장 과열이 쉽게 완화하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1만6천건 늘었다고 5일(금)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10만5천건) 및 11월(17만3천건)의 고용 증가 폭과 비교해 많이 늘어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정부(5만2천건), 보건의료(3만8천건), 사회지원(2만1천건), 건설(1만7천건) 부문이 12월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미국의 고용 증가를 지탱했던 여가접객업은 4만건 늘어 2023년 연간 평균 증가폭(3만9천건)과 유사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12월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같았으며, 전문가 예상치(3.8%)를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연간으로는 미국 경제가 한 해 270만명의 일자리를 추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는 22만5천건의 일자리가 늘었다.
한 해 앞선 2022년에는 연간 480만건, 월평균 39만9천건의 일자리를 늘려왔다.
12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연준이 올해 이르면 3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도 후퇴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그러면서 경제상황 전개에 따라 긴축 정책을 더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날 고용지표에 대해 "시장과 연준을 모두 불안하게 만드는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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