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규제 완화로 올해 드론(무인기) 배송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텍사스주의 대도시권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월마트는 집라인·윙 등 드론 배송업체와 협력해 현재는 제한적으로만 시행 중인 드론 배송을 텍사스주 댈러스 대다수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화) 보도했다.
월마트가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면 드론업체들이 배송을 담당하는 식이다.
월마트는 이러한 방식으로 댈러스·포트워스·알링턴 등으로 이뤄진 텍사스 최대 도시권 '댈러스-포트워스'의 전체 인구 약 760만명 가운데 75%에게 드론 배송 서비스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월마트는 현재 미국 내 6개 주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하는데, 한 지역에서 이처럼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이나 디저트 등과 같이 급하게 필요하거나 충동적으로 구매할 때 드론 배송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월마트는 설명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 내 상업용 드론 사업자는 드론을 가시권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며, 배송을 위해서는 경로상의 1마일(1.6km)마다 관찰 인력을 배치해야 했다.
하지만 미연방항공청(FAA)이 작년 가을 일부 드론 사업자에게 '비가시권' 비행을 허가하기 시작하면서, 드론 배송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2013년 드론 배송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한 아마존은 2030년까지 연간 5억 건의 드론 배송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 중이다.
아마존은 현재 캘리포니아주 록퍼드와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 두 곳에 드론 주문 처리 허브를 두고 배송 업무를 하고 있으며 올해는 미국에 한 곳, 유럽에 두 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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