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이하 기념탑)을 철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촬영된 사진에서 포착됐던 기념탑은 이날 오전 촬영된 영상에서 사라졌다. 다만, 언제, 어떻게 철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K뉴스는 전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수도 평양의 남쪽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는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철거"하는 등 "공화국 민족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한다"며 철거를 지시한 바 있다.

2001년 8월 14일 평양의 통일거리 남쪽 입구 10여만㎡ 부지에 준공된 기념탑은 아치문 모양을 하고 있다. 화강석으로 조각된 두 여성이 한반도 지도 아래 '3대 헌장' 문구가 쓰여진 마크를 들고 있다.

북한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북한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위키피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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