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2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5%로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 정책회의를 열고 향후 인상 위주로 운용해온 금리 정책 방향을 선회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금리 동결 결정은 4차례 연속 이루어진 것으로, 캐나다은행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22년 이래 최고 수준인 5%로 올렸다.

캐나다은행은 앞으로 기준 금리 인상 여부보다 인하 및 시기를 논의하는 쪽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타와의 캐나다은행 청사

(오타와의 캐나다은행 청사. 연합뉴스)

티프 매컬럼 총재는 회견에서 "전반적인 경제 수요가 더 이상 공급을 앞서가지 않는 상태"라며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가격 안정 회복에 효과적인지를 논의하는 데서 현행 금리 수준을 언제까지 지속할지를 논의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컬럼 총재는 추후 금리 인상 소지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물가 상승과 경제 동향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면 금리 인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 전년 대비 3.4% 상승을 기록하기 전까지 지난 한 해 동안 둔화세를 유지해 왔다.

금융계는 물가 상승률이 관리 범위인 1~3% 선으로 유지되면 중앙은행이 올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첫 인하 조치가 오는 4월이나 6월에 단행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은행은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 이후 10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를 인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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