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순이익, 시장 예상치 하회...영업이익률 8.2%로 전년대비 '반토막'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에도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24일(수)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1억6천700만달러(약 33조5천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를 기록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256억달러(약 34조1천억원), 주당순이익 0.74달러(약 986원)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243억1천800만달러)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은 215억6천300만달러(약 28조7천21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에 불과했다.
매출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지난해 테슬라가 자동차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리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과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10%, 27% 늘었다.
EPS는 직전 분기(0.66달러)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40% 줄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16.0%)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됐다. 다만 직전 분기의 7.6%보다는 소폭 높아졌다.
매출총이익률은 17.6%로, 1년 전(23.8%)과 비교해 6.2%포인트 떨어졌으며 직전 분기의 17.9%보다도 더 낮아졌다.
테슬라는 올해 전망에 관해서도 "2024년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2023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 출시를 위해 작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낸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0.63% 내린 207.83달러로 마감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3% 넘게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테슬라는 "2023년 회사 역사상 자본 지출과 연구개발(R&D) 비용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래 성장 프로젝트에 집중했는데도 잉여현금흐름이 44억달러(약 5조8천608억원)로 견조하게 유지됐다"고강조했다.
아울러 "작년 12월 말에는 완전자율주행(FSD) 베타6 V12를 출시하기 시작했다"며 "V12는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가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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