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웨이모가 최근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미 제너럴모터스(GM)의 로보택시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잇단 사고로 운행이 취소된 가운데 발생해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금)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이던 웨이모 차량이 네 방향의 한 교차로에서 자전거와 충돌했다.
다행히 자전거를 타고 있던 사람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고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고 후에는 병원에도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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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회사 측에 따르면 자사 로보택시가 교차로에 진입하려는 순간 다른 방향에서 한 트럭이 진입했고, 이에 로보택시는 멈췄다.
트럭이 지나간 뒤 찰나에 로보택시는 다시 운행을 시작했으나, 트럭을 뒤따라오던 자전거를 발견하고는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로보택시는 멈춰 섰지만, 자전거와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자전거가 트럭에 가려 뒤따라오면서 로보택시가 제대로 이를 보지 못한 것이다.
사고 발생 후 경찰이 출동했고,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과 미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도로교통안전국은 "웨이모의 사고 사실을 알고 있으며, 더 많은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8월 웨이모와 크루즈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로보택시 운행을 허가했다.
그러나 크루즈가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하고, 시내 교차로에서는 한 여성에 중상을 입히는 등의 사고를 잇달아 내자 운행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시는 무인 로보택시에 대한 사고 우려가 크다며 주정부의 자율주행 운행 허가 결정이 취소돼야 한다며 소송도 제기했다.
피닉스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3개 도시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는 지난해 12월 자사의 로보택시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보다 부상자 발생 사고가 7분의 1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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