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등 불확실성에 향후 성장세 둔화" 전망 늘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였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내에서 경제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한 지역이 늘어났다는 연준 진단이 나왔다.

연준은 17일(수) 발표한 7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거나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5월 말 나온 직전 보고서 때의 2개 지역보다 3곳 늘어난 것이다.

나머지 다수 지역에선 소폭(slight) 내지 다소 완만(modest)한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

(미 연준. 자료화면 )

임금은 대부분 지역에서 다소 완만(modest)하거나, 완만(moderate)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임금 상승률 둔화가 보고됐다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경제 전망과 관련, 미 대선과 정부정책,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향후 6개월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30∼31일 열리는 7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앞서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 인하가 타당해지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라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말해 월러 이사와 유사한 입장을 내비쳤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