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망

애플의 올해 총매출이 처음으로 4천억 달러를 돌파하겠지만 AI(인공지능)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로서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제공되는 대부분의 사용 사례가 기기를 일찍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아서 아이폰 매출에는 단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은 종전 두 번의 주요 슈퍼 사이클을 경험했는데, 첫 번째는 2016년 아이폰 6시리즈였고, 두 번째는 2021년의 아이폰 12, 13시리즈였다.

애플

(애플 로고. 자료화면 )

아이폰6 시리즈는 큰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켰고, 아이폰 12, 13시리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억제된 수요를 자극하며 애플의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그러나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선 억제된 수요가 관찰되지 않아 단기적으로 큰 매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의 설명이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추후 단계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내년에는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연간 1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서비스 부문과 하드웨어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올해 애플의 총매출은 처음으로 4천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디렉터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애플이 직면한 반독점법 소송에 대해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적어도 중기적으로는 아이폰 총보유량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신흥 시장에서 아이폰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아이폰은 계속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애플 생태계의 중심으로 남을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예측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가 지연된 틈을 타 먼저 출시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다.

통신 3사는 기존 20만원대였던 공시지원금을 최근 50만원대까지 올렸다. 요금제에 따라 출고가 115만5천원인 갤럭시 S24 256GB 기준 거의 반값에 구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갤럭시 S24 후속 제품 출시 전 재고 소진 목적도 있으나, 이로 인해 AI 스마트폰에 대한 일부 수요가 저렴해진 갤럭시 쪽으로 모일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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