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렌즈' 이용해 촬영해야..."주변 세계 더 쉽게 질문" 가능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검색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구글은 동영상 속 내용을 음성으로 물어보고 답을 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기존 검색은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정지된 이미지 속 내용에 대해서만 검색이 가능했다. 이번에는 동영상 속 내용도 검색이 가능하게 업그레이드됐다.
새 기능은 이미지로 검색이 되지 않을 때 동영상을 촬영해 음성으로 질문할 수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인 '구글 렌즈'를 통해 촬영하면 동영상 내용과 질문을 기반으로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
구글 검색 책임자 리즈 리드는 "이 새로운 기능을 통해 사람들이 주변 세계에 대해 더 쉽게 질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드는 수족관을 예로 들며 "물고기 무리가 왜 일제히 헤엄치는지 알아보고 싶을 수도 있다"며 "이제 인터넷으로 물고기를 검색하고 질문을 작성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물고기 무리가 헤엄치는 모습을 구글 렌즈를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한 뒤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이유를 음성으로 물으면 텍스트를 입력하지 않아도 관련 정보를 찾아서 바로 알려준다.
이 새로운 기능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 7월 자체 검색 엔진을 발표한 지 2개월여만에 나왔다.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시장에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오픈AI의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 등장은 구글에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7월 AI 기반의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의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업계 분석가인 파올로 페스카토레는 "새로운 기능은 구글에 중요한 일"이라며 "사람들이 시각적인 정보에 잘 반응하는 특성을 고려해 AI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