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가능성은 15%로 낮춰...'평상시와 다르지 않아'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다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15%로 낮췄다.

7일(월) 마켓워치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분석팀은 S&P 500지수의 3개월 뒤 전망치를 6,000포인트로 잡았다. 이전의 5,600포인트에서 올린 것이다. 12개월 뒤 전망치는 6,000포인트에서 6,3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치 상향조정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골드만삭스는 월가 다른 금융사들보다 주가를 낙관적으로 봤다.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 자료화면)

내년에는 S&P 500지수의 주당 순이익이 268달러, 2026년에는 288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의 다른 금융사 예측은 2025년 265달러, 2026년 281달러였다.

하지만 기업들이 자체 예상하는 실적 추정치 평균보다는 낮다. 자체 예상치는 2025년 275달러, 2026년 307달러다.

골드만삭스는 기업 이익률이 높아지는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이익률은 올해 11.5%에서 내년에 12.3%로, 2026년에는 12.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올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15%로 낮춰잡으면서 이를 장기평균 수준으로 분류했다.

지금 미국이 경기침체로 갈 확률은 특별히 높지 않다는 의미다.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4천명 늘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고, 전월치도 상향 조정됐다"면서"결론적으로 노동 수요 증가와 (이민자 유입 둔화로 인한) 노동 공급 감소가 맞물려 실업률 상승 압력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봤다. 시장 대부분의 예상과 의견을 같이하는 것이다.

하치우스는 "연준 이사들이 후속 데이터가 이렇게 나올 것을 알았다면 아마도 9월18일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선택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50bp 인하가 실수였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미국의 주식형 펀드는 지금까지 평균 1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미국 주식형 펀드는 3분기에 평균 6.6% 상승했으며 3분기까지 수익률이 16.1%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작년 총수익률 21%도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

LPL 파이낸셜의 조지 스미스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9월은 주식시장에서 무서운 달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 펀드는 3분기에 7.1% 상승해 연간 누적으로 13.0% 올랐다.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좋았다. 가장 일반적인 유형인 투자등급 채권 투자 펀드는 현재까지 4.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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